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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
    최고관리자 / 2017-10-13 10:11:21
  • 모녀지간에 성에 대한 대화가 쉽지 않은건 우리 나라 만이 아닌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성교육도 쉽지 않지만 자라서는 더더욱 남자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에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 당신의 몸을 알고 당신의 권리를 알라(Know Your Body, Know Your Rights)의 강사 쉬린 추다리(Shirin Choudhary)가 쓴 시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My Mother And I Don’t Talk About Boys)”를 소개한다.  번역 유숙열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

    My Mother And I Don’t Talk About Boys


    엄마와 난

    부끄러움의 언어가 있지.

    영화를 같이 볼 때

    키스신이 나오면

    각자 자리에서 불편하게 꼼지락거리며

    벌레라도 씹은양

    눈을 마주치지 않지

    만약 우리가 뱃속의 느낌을 인정한다면.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

    우리는 남자애들이 주변에 있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웠어.

    우리는 그들이 주변에 있을 때

    그들이 일으키는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하지만 우리가 좋아할 때

    피어나는 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아.

    내가 처음으로 엄마에게

    아이들과 성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엄마는 나를 마치 TV에 나오는 남자처럼 쳐다보았지.

    한편으로는 믿을 수가 없어서, 한편으로는 불편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치 엄마가

    벌레를 씹은 것 같은 표정이었지.

    만약 우리가, 내가 섹스가 무엇인지

    안다는 것을 인정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우리 집에서 그 단어를

    처음으로 말한 순간이 될 것이야.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

    가끔씩 난 엄마에게

    남자얘기를 하고 싶어.

    워크숍이 유일한 곳이야.

    아침에 하품하듯이 나를 쭉 펴고

    섹스에 관해 얘기하기를 허락하는 공간이지.

    어린 소녀가 나에게 언제 해본적 있느냐고 물으면

    우리는 둘다 낄낄대지. 여기는 침묵도 없고.

    각자 자리에서의 곤란한 꼼지락거림도 없어.

    오로지 우리의 몸과 욕망에 대한 자랑스러운 인정 뿐이야.

     

    난 엄마한테 얘기하고 싶어.

    가끔 나도 그렇게 날 펼치고 싶다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해변의 바다처럼

    끝없는 키스와 기쁨의 꿈처럼

    나는 엄마하고 섹스 얘기를 하고 싶어

    나는 엄마에게 내 친구와 나는

    그것에 관한 시를 써서

    비오는 조용한 밤이면

    서로에게 읽어준다고 얘기하고 싶어

    나는 엄마에게 내 몸에서 욕망이 샘솟고 있다고

    그리고 마치 게으른 아침하품처럼 달아난다고 말하고 싶어.

    나는 그녀에게 내 워크숍에서 우리가

    부끄러움의 언어를 말한다고 얘기하고 싶어.

    생각과 욕망과 질문으로 가득한 언어.

    좋은 느낌과 좋게 느끼기 위한 것을 인정하는 언어.

     

    엄마와 난 남자 얘기를 하지 않아.

    우리는 여자 얘기도 하지 않아.

    내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커밍아웃하려면

    우선 나는 내가 섹스를 한다는 것부터

    커밍아웃을 해야 해.

    내가 욕망에 대해서 말하기 원한다면

    우선 내가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 해.

    내가 사랑에 대해 말하기 원한다면

    우선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애기해야 해.

    언젠가 나는 엄마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언지 보기를 원해

    언제나 침묵에 쌓여있던 공간이

    기쁨과 사랑의 계곡으로

    만개하여 용감하게 큰대자로 누웠어.

    당신과 나를 위한 공간

    그리고 어쩌면 내 어머니도

    섹스에 관해 얘기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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