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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의 새로운 페미니스트 정당 F!
    최고관리자 / 2017-12-18 11:23:43
  • 안데르센과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에 페미니스트정당이 등장했다

    덴마크의 새로운 페미니스트정당은 인종차별주의는 가고, 페미니스트는 오라(Out with the racists! In with the feminists!)”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국제뉴스 전문매체 pri의 카리스 허스타드(Karis Hustad) 기자가 보도한 기사 

    덴마크의 새로운 페미니스트정당 인종차별주의는 가고, 페미니스트는 오라고 선언하다

    ( Denmark’s new feminist party declares, ‘Out with the racists! In with the feminists! )”를 소개한다

    번역 유숙열

     

    덴마크의 새로운 페미니스트 정당 인종차별주의는 가고, 페미니스트는 오라!’

     Denmark’s New Feminist Party declares, ‘Out with racists! In with feminists!’

     

    코펜하겐 시내에 걸려있는 선거 유세 포스터에서 

    무니자 로젠달은 마치 만화의 주인공처럼 커다란 빗자루를 휘두르며 열려있는 문쪽을 향해 먼지를 쓸어내고 있다

    이 경우에 쓸어버리려는 먼지와 쓰레기는 인종차별주의와 가부장제이다. 그녀의 선거 유세 벽보에는 인종차별주의는 가고 페미니스트는 오라!”고 쓰여있다.

     



    그것은 대담한 슬로건이다

    그렇다. 올해 37세의 로젠달은 덴마크로서는 좀 과감한 아젠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지난달 덴마크 역사상 최초로 코펜하겐 시 지방자치 선거에 참여하는 페미니스트 정당(F!)의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

    이 정당은 지난 6월에 창당하고 9월에 투표에 나섰으나 젠더와 평등문제에 있어서만은 어느 누구보다 야망에 차있다

    이 정당의 연단에는 언제나 평등한 부모 양육 휴가, 정치위원회에 성별 쿼타제, 익명의 채용 응시를 통한 고용차별 제로 등과 같은 정책들로 가득하다.


    덴마크가 국제적으로는 진보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적으로 지난 수십년간 젠더평등 문제는 부진했으며 최근 몇 년간은 강한 반이민 운동이 정치적 아젠다를 점령하고 있었다

    활동가들은 덴마크가 진보적 국가로서의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어 그 대가를 여성들과 소수자들이 치르게 됐다고 말하며 

    동등권에 대한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젠달은

    “‘우리는 평등을 이뤘어라고 말했던 때가 있었다그 후 우리는 신경을 껐고 평등은 하수구로 빠져나가 버리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로젠달은 빨강과 블루의 정당 스펙트럼 안에서 페미니스트 정당 F!은 인권에 집중하는 중립적인 핑크색이라고 설명한다

    녀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계급과 인종차별, 동성애차별, 장애인 차별 등과 혼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그들의 정책이 인터섹셔널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페미니스트정당 운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정치지형을 흔들고 있는 더 큰 운동의 한 부분이다

    F!은 원래 2005년 스웨덴에서 결성되고 이어서 최근 몇 년간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도 연이어 결성된 페미니스트정당의 파생물이다

    이 페미니스트정당들은 이름과 정책들이 유사하다

    로젠달의 슬로건은 스웨덴에서 2014년에 소라야 후보가 써서 성공을 거뒀던 슬로건이다

    스웨덴의 페미니스트정당은 지방자치 의회에서 의석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회까지 진출했으며 스웨덴 정부는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채택했다.


    덴마크는 최근 몇 년간 젠더평등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북구의 이웃나라들에 비해 현저하게 뒤떨어졌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들은 모두 세계경제포럼에서 실시하는 연간 글로벌 젠더갭 리포트에 최우수 5개국에 남아있다

    덴마크는 지난 해 19위에서 올해 14위였다.

     

    덴마크는 2014EU통계에 따르면 15.1%의 성별 임금격차가 있으며 52%의 여성들이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전문가그룹 GREVIO에 따르면 덴마크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시설이나 서비스 제공 또한 충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불일치는 정치현실에서도 나타난다. 여성은 지방자치 의회 의석수의 33%를 차지하고 있을 뿐으로 이것은 1990년대 초기의 점유율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젠더평등의 부진 현상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현상이다

    남덴마크대학 정치학과 울리크교수는 말한다

    우리는 실제로 너무 일찍 성공을 거뒀다. 어느 지점에선가 사람들은 그저 단순히 자 보라구!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어

    페미니스트 아젠다들을 해결했으니 이제 다른 문제로 넘어가자구.’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난 20여년간 보수적인 덴마크 국민당(DF)의 약진은 

    많은 정치적 토론을 반이민과 난민 논란에 머물게 했다고 스톡홀름대학 정치학과의 드루드 댈러프교수는 말했다

    그녀는 이런 분위기에서 페미니즘에 관해서 말하는 것은 차치하고 젠더평등정책에 관해서 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하며 

    젠더평등과 페미니즘은 모든 인간의 평등에 관한 이야기다. 반면 이 반이민 논란은 사실 그들과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평등이 결여된 개념이다.”라고 설명한다.

     

    어쨌든 앞에 놓인 길은 평탄치 않다

    새로운 페미니스트 정당이 이미 정착된 덴마크의 다당제 시스템을 뚫고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의 페미니스트정당 F!은 지금 가정에서 시작되고 있는 대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면 세계의 여성들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굳게 믿고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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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6)

  • hjh1984 [2017-12-20]
  • 무니자 로젠달씨는 ‘가부장제’ ‘평등’과 같은 단어를 언급했지만, 페미니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이런 단어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흔히 ‘가부장제’라 불리는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의 남녀관계가 기본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의 상호관계라는 자명한 사실을 페미니스트들은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무니자 로젠달씨의 생각과 달리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의 여성의 처지는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등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12-20]
  • 여느 페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글쓴이는 지방의회 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저조한 현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공동저서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학과 남성운동』에 실린 「직업선택의 자유를 빼앗긴 남성들」에서 지적했듯이,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는 남녀에게 각자 정해진 성역할을 요구했고, 따라서 정치인이나 경영인 중 여성의 비율이 저조한 현실은 간호사나 교사 등 돌봄 노동(care work)과 관련된 직종에서 남성의 비율이 저조한 현실과 쌍벽을 이룹니다.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남녀 모두는 전통적인 성별 이데올로기로 인해 각자 다른 형태의 부자유(不自由)를 강요받았을 뿐,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게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12-20]
  • 뿐만 아니라 윗글에 언급된 성별 임금 격차도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여성에게 주어진 배타적인 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호 『월간조선』에 실린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에서 지적했듯이,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여성은 자신의 경제적 기반 및 능력 유무(有無)에 관계없이 자신보다 우월한 경제력과 지위를 갖춘 남성을 배우자로 맞이해 생활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대다수 여성들은 ‘남고여저(男高女低)’의 결혼문화 아래서 이런 권리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이런 권리를 ‘보호받을 권리’라는 단어로 설명했습니다.
  • hjh1984 [2017-12-20]
  •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의 전통적인 남녀관계가 쌍무적인 성격의 상호관계라면, 이 구조를 타파하려는 이들이 추구해야 할 ‘평등’이란 남성의 전통적인 권리를 여성이 동등하게 누리는 것만 의미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여성에게 주어진 몫이 무엇이었는지 사회구성원들이 깨닫고,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여성의 전통적인 권리를 남성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남녀 모두를 위한 진정한 ‘평등’이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무니자 로젠달씨는 소위 ‘평등한 부모 양육 휴가’를 주장했지만, 여성억압과 쌍벽을 이루는 남성억압을 해소하려면 이보다 훨씬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12-20]
  • 이런 관점에서 보면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학과 남성운동』에 실린 「통계 속에 숨어있는 레이스의 장막」에서 지적했듯이,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발표한 젠더(gender) 관련 통계자료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남녀 사이에 진정한 ‘평등’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도나 여성의 정치적 권리만 측정할 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여성의 전통적인 영역에 남성이 진출할 기회가 얼마나 보장되어 있는지, 나아가 ‘보호받을 권리’를 비롯한 여성의 전통적인 권리를 남성이 얼마나 동등하게 누리고 있는지 함께 측정해야 마땅합니다. 예를 들어, 지방의회에 여성이 얼마나 진출했는지 따져봄과 동시에 남성 간호사나 남성 교사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무엇보다 ‘여고남저(女高男低)’의 결혼을 통해 아내에게 부양받으며 가사(家事)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남성에게 여성의 전통적인 몫이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여성에게 남성의 전통적인 몫이 동등하게 주어져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12-20]
  • 하지만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여성에게 어떤 몫이 주어졌는지 알려 하지도 않는 ‘절름발이 페미니즘’으로는 이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특히 ‘보호받을 권리’를 남성이 여성과 동등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일상에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몫을 상당 부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하는데, ‘절름발이 페미니즘’에 사로잡힌 이들은 여성에게 압력을 넣을 방법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의지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글쓴이와 같은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옹호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포장하려 들지만, 정작 자신들이 지금까지 잘못된 도그마(dogma)에 사로잡혀 세상의 절반인 남성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고 그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도그마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과오가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한 채 사람들을 선동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드는 글쓴이나 무니자 로젠달씨 같은 이들을 보면서, 나치당을 처음 만들 당시의 아돌프 히틀러를 떠올린다면 너무 지나친 처사일까요? 오늘날 페미니즘이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고 하지만, 파시즘도 한때 수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절름발이 페미니즘’의 잘못된 도그마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없이 이를 덮어놓고 옹호하는 이런 글은 이곳 게시판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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