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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름은 ‘제주 섬을 구하라’입니다!
    이프 / 2012-03-05 10:44:27
  • -강정마을에서 투쟁 중인 세계적인 반전평화운동가 앤지 젤터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영국 출신 평화ㆍ환경활동가이며 2012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전된 앤지 젤터(Angie Zelter)씨가 2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장 앞 속칭 '구럼비 해안'의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2.2.26 <<강정마을회 제공>>

     

     

    몇 년전부터 알아 온 일본인 친구, 원로 페미니스트이자 은퇴한 교수인 미키로부터 한국에 온다는 메일을 받은 것은 2월 초순경이었다. 평화운동가인 영국인 친구와 함께 2월말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하게 됐는데 서울에도 들를 것이니 한번 얼굴을 보자는 것이었다. 그 회의의 주제는 ‘강정을 생명평화마을로,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였다. 쉽게 말해 강정에서 현재 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세계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고 필요한 액션을 취하려는 모임이었다.

    당장 눈 앞의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의 염원을 갖고 있음에도 강정마을에 한번도 내려가 보지 못하고 있는 나는 그녀의 전갈이 반갑고도 정말로 미안했다. 그래서 뭐라도 도울 일이 없을까 물어보았고 그녀에게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집에 빈 방이 하나 있으므로 별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혹시 영국인 친구를 같이 데려가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흔쾌히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답했다. 내 나라 일임에도 글이나 말로만 강정을 지켜야 한다고 떠드는 데 그치고 있는 나에 비하면 남의 나라 일인데도 불원천리 달려온 영국 여성에게 겨우 그 정도 호의도 베풀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또 그녀와 만나 여러 가지 얘기도 나눠보고 싶었다. 그렇게 잡힌 약속 날짜는 3월 1일이었고 그 때까지도 나는 그 영국 여성을 유럽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열성적인 평화운동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제주도라면서 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앤지 선생님이 그리로 가신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느닷없는 이름이어서 앤지가 누구냐고 묻는 순간 미키의 영국인 친구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는데 저쪽에서 “앤지 선생님”을 언급하는 태도가 어쩐지 예사롭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핵잠수함을 상대로 싸운 유명한 분이고 노벨 평화상 후보자이기도 하다”는 대답이 들렸다. 그리고 그녀를 소개하는 설명이 더 이어졌고 “앤지 선생님”의 일정과 관련한 질문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핵잠수함을 파손한 여자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앤지 젤터(Angie Zelter)라는 이름을 검색해 봤다. 그녀는 제주 국제평화회의의 기조발제자였고 이미 두어번 국내 언론에 의해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구글 검색을 하니 훨씬 더 많은 그녀에 대한 자료들이 쏟아졌다. 그녀는 2012년 노벨 평화상 후보자이고 그녀가 이끄는 평화운동 단체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tridentploughshare, 무기를 쟁기날로 바꾸자는 의미로 트라이던트는 영국 핵무기 시스템의 이름)는 대안적인 노벨상이라 불리는 ‘올바른 살림살이 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다. 그녀는 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영웅’으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했다.

    앤지를 국제적인 평화운동가로 알린 가장 대표적인 행동은 1999년 6월에 있었던 핵잠수함 파손 사건. 그녀는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 회원인 다른 여성 두명과 함께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의 해군 기지에 잠입해 핵잠수함 트라이던트의 수상 실험실 ‘메이타임’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 검사장비, 연구서류 등을 모두 물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죽음의 핵실험 중지하라’ 는 깃발을 내걸고 실험실 내부에 공동성명서 등을 올려놓았으며 잠시 후 경찰에 체포됐다. 수십년간 전세계적으로 평화 환경운동을 ‘비폭력적으로’ 펼쳐 오면서 지금까지 100번이 넘게 체포됐고 16번이나 투옥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어디든 평화와 환경 문제가 심각한 곳이면 달려가는 그녀는 스스로를 ‘세계시민’(global citizen)이라고 부른다.

    국내 언론의 기사들을 보니 강정마을에서도 앤지는 61세의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대담한 행동들을 펼친 것같았다. 구럼비 해안의 철조망을 넘어들어가 경찰들 앞에 앉아 있는 사진, 그러다 연행되는 사진 등이 짤막한 기사와 함께 소개돼 있었다. 곧 풀려났다는 얘기가 있긴 했지만 이러다 못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소식이었다.

     

     

    ▲핵잠수함을 파손시킨 세 여성(가운데가 앤지 젤터)

    (출처: http://www.sgiquarterly.org/feature2007Jly-10.html)

     

     

    다행히도 그녀는 약속한 시간에 내가 픽업하기로 한 장소에 미키와 함께 나타났다. 백발의 그녀는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많이 피곤한 듯 입술 한쪽이 약간 부르터 있었고 팔뚝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차 안에서도 호기심은 왕성했다. 넓은 도로에 수많은 차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좀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한국방문이 처음이라고 했다) 바로 “한국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토론을 많이 하느냐?”고 물었다. 환경 운동가다운 감수성이고 질문이었다. “별로”라고 대답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자꾸 면목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집에 도착해 그 동안 쌓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면서 미키는 앤지의 무용담(?)부터 털어놓았다.

    “경찰이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구럼비 해안으로 못가게 막고 있었는데 앤지가 경찰들이 탄 배에 올라가 그 일을 방해했어. 그러다 경찰에게 몸이 잡혔는데 그녀를 알아본 한 경찰이 물었어. ”당신이 앤지요?“ 그러자 앤지가 이렇게 외치더라구. ”노! 내 이름은 제주섬을 구하라예요.“ 그리고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구럼비 해안에 가기 위해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헤엄쳐서 해안에 올라갔다 왔다니까. 나는 옷 입고 서 있는 데도 추운데... 온 몸이 흠뻑 물에 젖어 돌아왔는데 몸을 계속 떠는거야. 그러면서도 하는 말이 영국보다는 물이 따뜻하대...담요를 씌워줘도 계속 몸을 떨어서 같이 찜질방에 갔다 왔다니까”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저녁 식사 이후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된 셈이었는데 다음은 그 때 주고받은 이야기의 요약이다.

     

     

    ▲앤지 젤터. 녹차를 아주 좋아했다.

     

    군비경쟁 때문에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투쟁하느라 고생 많이 한 걸 알고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은 좀 봤는가?

     

    “봤다. 제주도 정말 아름다운 섬이더라. 그런데 그 아름다운 섬에 어떻게 해군기지를 지을 생각을 하는가? 더구나 2005년에 평화의 섬으로 지정까지 해 놓고 또 세계자연유산 지역이라면서 이 무슨 미친 짓인지 모르겠다. 해군기지든 뭐든 군사기지가 들어서서 오염이 안된 지역이 없다. 또 군대가 주둔하게 되면 지역의 자급적인 경제도 망가지고 성매매도 생기고 문화도 바뀌고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생기게 된다. 정부는 민군복합항이라고 말을 바꿨지만 그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 명백한 거짓말이다. 일단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핵잠수함이 들어오는 건 피할 수가 없다. 그런 제주를 원하나? 왜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 중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가?”

     

    -해군기지가 미국의 군사전략에 의한 것이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미 해군의 이지스함이 들어올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또 하나의 기지를 강정에 짓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강정마을이 이미 흉측하게 파괴돼 버리고 말았다. 커다란 벽이 둘러쳐지고 철조망이 생기고 구럼비 바위들은 깨지고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중국이 해군력을 강화해 우리를 위협하니 우리도 해군기지를 지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 군비경쟁 때문에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군대와 무기거래 때문에 지구 전체 자원의 반 이상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산복합체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그런 일을 주도하는 세력이 시민들인가? 그런 좁은 국익, 대결과 지배적인 태도는 권력을 가진 자들, 이런 군사체제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보는 자들이 조장하는 것이다. 전쟁은 이같은 세력들에 의해 생겨난다. 미국경제는 군사력과 무기판매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전쟁경제(war economy)다. 영국도 비슷하고.

    강정마을에서 보니 삼성이 기지를 건설하고 있더라. 나도 누가 선물을 해 삼성 모바일폰을 갖고 있는데 이제 삼성 제품 보이코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롤스로이스도 차만 만드는 게 아니라 핵잠수함에 쓰이는 엔진도 만든다. 이들은 군비경쟁과 전쟁 때문에 이익을 본다. 하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들, 나나 당신같은 사람이 왜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를 적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또 상대가 핵무기를 갖고 있을 때 나도 갖고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새로운 상상력, 보다 근본적인 질문과 태도가 필요하다“

     

    -당신을 포함한 세 ‘아줌마’가 핵잠수함을 파손시킨 사건이 유명하다. 이후 상황을 얘기해 달라.

     

    “그 일로 5개월간 감옥에 있었다. 하지만 그해 10월 우리 사건을 맡았던 여성 판사 마거릿 김블릿은 우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우리가 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세계시민으로서 행동한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1996년 핵무기 사용이나 그것을 앞세운 위협은 모두 불법이라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는데도 각 나라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있는 걸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국익을 내세워 그런 일을 하는 나라들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무죄판결로 많은 언론보도와 토론이 이어졌고 그런 우리의 의도는 성공했다.”

     

    -그외 다른 사건들도 얘기해 달라.

     

    “1996년에는 나를 포함한 10명의 여성들이 동 티모르를 공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군사정권이 사려고 했던 전투기(Hawk jet)에 다가가 역시 손상을 입혔다. 피해액이 백오십만 파운드에 이르렀다. 이 일로 6개월간 감옥에 있었고 판사는 유죄라고 했지만 배심원단이 무죄판결을 내려 석방될 수 있었다. 이 일로 또 한번 군비축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수 있었다. 1991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파괴에 항의해 다른 국제적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하다 체포돼 그곳 감옥에서 한 3개월 보내기도 했다. 이 행동 역시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있는 삼림지역의 실태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군비경쟁과 전쟁 때문에 누가 이익을 보나?”

     

    행동을 안한다는 것은 나도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 평범한 한 시민으로서 정말 대단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가?

     

    “나는 내가 특별히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뿐이다.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그 일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나는 고집이 세서 내가 어떤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그 뒷감당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행동을 안하면 가만히 있는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나도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남의 나라 감옥까지 가면서 계속 싸우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닐텐데...

     

    “나도 힘이 빠지고, 상황이 더 안좋아지면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다. 그러면 더 열심히 행동한다. 싸움은 우울해지지 않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르겠다(웃음)”

     

    -싸우되 비폭력적 방법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폭력적인 현장에서 비폭력적 방법을 유지하기가 참 어려울 것같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나는 평화로운 세상을 좋아한다. 사람을 돕고 싶지 때리고 싶지 않다. 내게는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어렵다.”

     

    -언제부터 평화 환경 활동가가 되었나?

     

    “20대 초반, 결혼해서 아프리카 카메룬에 갔다. 그곳에서 영국이 저지르고 있는 일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돌아와서 바로 반전반핵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녀 부부는 남편은 가정을 꾸리기 위한 돈을 벌고 아내는 운동을 하기로 역할분담을 했다. 가구를 만들며 첼로를 가르치기도 했던 남편은 그녀의 활동을 적극 지지했는데 그녀가 40세 되는 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자녀는 1남1녀.

     

    -그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했는데 자녀교육에 문제는 없었나?

     

    “시부모와도 함께 살았고 그 분들이 양육에 적극적이어서 별 문제 없었다. 감옥에 있어도 아이들을 보살필 어른이 셋이나 되니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는 딸도 나를 잘 이해하고 있고 스스로 기후변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들은 생화학자로 결혼해 미국에 살고 있는데 나를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이냐고, 이제 인생을 좀 즐기라고 한다.(웃음) 아들에게 손자가 두 명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겠다.

     

    “꼭 그렇지는 않다. 집은 웨일즈에 있다. 현재는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채소 기르기 좋아하고 걷기 좋아하고 자연 속의 삶을 즐긴다. 허브도 많이 길러서 차도 직접 만들어 먹고 도기 만들기도 좋아한다.”

     

     

    ▲셋이 함께.

     

    여자도 군대에? No!

     

    -분단상황의 한국에서는 군대 문제가 핫 이슈 중 하나다. 군가산점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여성의 군복무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당연히 반대다. 군대를 줄이고 없애야지 왜 여자들까지 그런 군대체제에 들어가려 하는가? 군대가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라. 젊은 남자들이 군대 갔다 오면 대개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만큼 사회가 나빠지는 것이다. 이번 강정마을에서도 시위 현장에서 만난 젊은 전경들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명령을 따르느라 로봇처럼 폭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내 아들이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는 게 나로서는 정말 다행이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왜 남자들만 그런 일을 해야 하느냐, 젠더 평등의 차원에서 불공평한 게 아니냐 하는 주장이 있다.

     

    “젠더평등을 왜 여자들이 남자와 같아지는 쪽으로만 이루려 하나? 거꾸로 남자들이 여자들의 기준에 맞추면 안되나? 그래야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징병제는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다. 그리고 용병체제가 더 효율적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전쟁이 점점 더 첨단기술화되고 있기 때문에 꼭 많은 군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음날 오전 간단하게 산책을 끝낸 앤지는 약속이 있다며 떠날 채비를 했다. 미키와 나도 그녀와 동행하기로 했다. 그녀는 오후에는 변호사들과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법적, 국제법적 대응전략을 논의했고 저녁에는 국내 평화활동가들과 만남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함께 얘기했다. 곧 다시 강정마을로 돌아가 3월 20일까지 머무르며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녀가 메고 있는 백팩을 한번 들어보니 무겁기가 무슨 군장같았다. 미키는 그 안에 책이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중 자신의 투쟁기록과 복잡한 법적 논쟁을 담고 있는 책 두 권을 변호사들에게 주기도 했다.

    세계시민이라는 그녀에게는 강정마을 일이 정말 자신의 일인 듯했다. 그녀는 늦은 밤에도 인터넷을 켜고 자신의 소식을 세계의 동지들에게 알렸다. 현재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 웹사이트에는 강정마을 소식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http://www.tridentploughshares.org/index.php3) 영국의 환경단체들에도 유엔에 강정마을에 대해 편지를 쓰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3월 5일 뉴스를 찾아보니 다시 강정마을에 내려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현재 강정마을은 구럼비 발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절박하다고 한다.

     

     

    ▲ 문정현(가운데) 신부가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류 사용허가 반려를 경찰측에 촉구하고 있다. 왼쪽은 영국의 평화활동가 엔지젤터씨.ⓒ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2012.3.5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2012/03/120305_4f54c088d534c.jpg|262279|jpg|강정_마지막.jpg|#2012/03/120305_4f54c08bf1074.jpg|248668|jpg|1.jpg|#2012/03/120305_4f54c08eded40.jpg|329154|jpg|2.jpg|#2012/03/120305_4f54c0913486c.jpg|243376|jpg|3.jpg|#2012/03/120305_4f54c09229389.jpg|95970|jpg|강정1.jpg|#2012/03/120305_4f54c0929f1f6.jpg|46710|jpg|강정2.jpg|#@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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