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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회]네 번째 언니, 지렁이 “언니랑 침대에 누워서 만지면서 놀았어요.”
    이프 / 2013-07-16 02:12:46
  • 같은 '여자'라고 같은 이야기가 나올리 없듯 성적지향이 같다고 동일한 이야기가 나올리는 없다. 레즈비언 두명 인터뷰 한다고 같은 이야기가 두 번 나올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바이섹슈얼, 레즈비언 언니들이 인터뷰를 주로 신청해주시는 바람에 왠지 이성애자 언니도 인터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만날 언니는 메일로 자신을 여성과 성을 주제로 시각 예술을 하는 이성애자라고 소개해주었다. 왠지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나는 약속시간에 늦었다. 다음에는 정말 안 늦어야 될텐데.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더운 날씨 탓일까.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언니랑 침대에 누워서 만지면서 놀았어요"

     

    저한테는 언니랑 남동생이 있어요. 언니랑은 두 살 차이가 나고 동생이랑은 여섯 살 차이가 나요. 언니랑 어릴 때 많이 놀면서 성적인 역할 놀이를 했었어요.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나는데 둘이서 애인사이로 설정을 하고 뽀뽀를 하고 침대에 누워서 만지면서 놀았었어요. 저는 그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그게 유치원 때였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그랬어요. 언니가 두 살 위니까 자기가 먼저 알았겠죠. 이게 나쁘다는 걸. 어느 날 부터인가 언니가 그 놀이를 끊었어요. 저는 아쉽게 그 놀이를 못하게 됐어요. 아, 이제 안해주네. 왜 안되는 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저도 알고 있었거든요. 그 놀이가 엄마한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놀이는 아니라는 걸. 아, 이제 안되는 거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어요. 동생이 남자잖아요. 한번은 남동생이 잘 때 만져보거나 팬티에 손을 넣어본 적도 있었어요. 동생이 유치원 다닐 때 쯤 이었던 거 같아요. 그 정도로 저한테는 강력한 성적 호기심이 있었어요. 집밖에서는 겁이 많아서 할 수 없었고 집에서 가까운 남자한테 그렇게 했던 거 같아요. 이런 이야기는 친구들과도 공공연하게 하지 않으니까 나만의 특별한 경험인 건지 흔한 경험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언니랑 한창 야한 놀이를 하던 시절이었어요. 고속버스를 타고 친척집에 가고 있었는데 버스 안 텔레비전에서 백인여자와 흑인남자가 나오는 영화를 틀어준 거예요.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그 영화의 한 장면을 보게 됐는데 깜짝 놀란거죠. 여자가 야외에 있는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남자가 멀리서 그걸 지켜보다가 가까이 와서 같이 키스를 하고 애무를 하면서 샤워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걸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영화의 한 부분이었던 거 같은데 저는 자다가 깨서 그 부분만 본 거예요. 너무 심장이 쿵쾅거려서 그 때부터는 잠을 못 잤어요. 그 때 제가 처음으로 어떤 이미지를 보고 야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한테는 강력한 성적 호기심이 있었어요"

     

    "알타리 무김치가 비위 상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성교육을 한다고 처음으로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그 때 처음 알았어요.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 하면 되는지. 어릴 때 자위를 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손가락으로 만지기만 했지 몸에 구멍이 있어서 뭔가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몰랐거든요. 중학교 때 친구가 자기 집에 비디오가 있다며 같이 보자고 가지고 와서 야동을 처음으로 봤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 나고 남자의 고추를 처음으로 봤던 놀라움이 컸어요. 저희한테 항상 신문물을 전파하는 친구였는데 야설 같은 거 인터넷으로 프린트 해 와서 같이 보고 그랬어요. 그렇게 글로만 보다가 영상으로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죠. 밥을 먹는데 알타리 무김치가 비위가 상할 정도였어요. 남자의 성기와 비슷한 걸 먹어야 한다는 게 그렇더라고요. 중고등학교 때는 호기심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연애경험은 전혀 없었어요. 소위 말하는 노는 오빠들과 애들이 많이 연애를 하길래 속으로 나는 남자친구 못 사귀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사람들이 섹스에 대해 하는 이야기들이 궁금하지만 스스로 검열하는 면이 있었어요. 나는 남자랑 섹스를 언제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제가 좋아하는 여자의 스타일이 있어요. 소년풍의 약간 마르고 키가 165정도 되고 다리가 예쁘고 세상과는 동떨어진 듯 한 표정을 가진 그러면서도 당찬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친구들이랑 그런 여자들을 보면서 좋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제가 영화 은교의 주인공 같은 타입의 얼굴을 진짜 좋아해요. 보면서 너무 예뻐서 박제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예요. 이상적인 여자가 구체적으로 있는데 한번도 자보고 싶다거나 만지고 싶단 생각은 안 들거든요. 특별히 성적인 매력은 안 느껴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성애자라고 생각해요. 물론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진짜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어요. 2년 동안 쫓아다녔는데 그 남자는 8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나중에는 십년 사귄 여자친구가 되었고 결혼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누군가를 그 열정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 오빠가 인간 됨됨이 좋은 사람은 아닌데 제가 너무 좋아해서 쫓아다녔어요. 그 집단에서 제가 그 오빠를 좋아하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죠. 그 오빠도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어느 날 둘이서 술을 마시면서 제가 오빠한테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고맙다. 계속 나를 좋아해라. 이러는 거예요. 내가 오빠 좋아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냐고 했더니. 알지. 그래서 지금 나랑 뽀뽀라도 할래? 나랑 잘래? 이러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계속 나왔죠. 술이 깨고 나서 대충 넘어갔고 다시 잘 지냈어요. 그 뒤에도 술을 마시면 그냥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손끝을 살살 만지는 식의 스킨쉽이 있었어요.

     

    "그러면 여자친구랑 헤어질 거야?"

     

    또 어느날 둘이서 술 마시는데 오빠가 저한테 오늘 같이 있으면 안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 좋다고 이야기는 했는데 오빠한테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망설여졌어요. 저는 그 때까지 파트너 성경험은 없었지만 무섭다거나 준비가 안됐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다만 그때는 섹스라는 게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거 같아요. 오빠랑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여자친구도 있는데 나는 세컨드가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밤에 성욕에 눈이 먼 그 남자를 앉혀놓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거죠. 그러면 여자친구랑 헤어질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그 남자는 김이 팍 새서 집으로 가버렸어요. 가끔 생각해요. 그 때 내가 잘한 짓일까, 못한 짓일까. 어떻게 한 번 자볼걸 그랬나. 몸 닳는 것도 아닌데. 만약에 그 때 그 사람이랑 잤으면 완벽하게 사이가 정리됐을 지도 모르니까. 그 오빠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식 전날까지도 정리를 하기가 힘들었어요. 십년이나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결국은 나한테 올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아직도 연락은 가끔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없어요. 지금은 연락을 해도 저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 사람이 결혼 하던 날 정말 기분이 안 풀려서 친구랑 클럽에 갔어요. 제가 처음으로 섹스를 했던 사람은 그날 클럽에서 만난 남자였어요. 클럽에서 어떤 남자애들이랑 만나서 놀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남자애가 오늘 나랑 같이 있자고 했어요. 원나잇은 안한다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해서 그 다음에 또 만나게 됐죠. 그 남자랑 연애를 하다가 한달 쯤 됐을 때 섹스를 했어요. 걔는 허우대는 멀쩡한데 정력이 정말 약한 남자였어요. 덩치도 좋고 매력있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고 건강해 보였거든요. 밤에 모텔에 들어가서 섹스를 한번 하면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헉헉대면서 너무 힘들어하는 거예요. 내가 뭘 했다고. 너한테. 정말 힘들어서 죽으려고 하더라고요.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이었어요. 또 매너도 별로 없었어요. 그렇게 몇 달 만나다가 헤어졌는데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섹스 때문이기도 했어요. 처음이었지만 알 수 있었어요. 원래 초반에 잘 모른다고들 하던데 그런 모르는 수준이 아니라 그 남자는 정말 별로였어요. 그 다음에는 서로 성적으로 불꽃이 튀었던 사람과 자게 되었어요. 귀여운 스타일의 남자였는데 오늘 자자고 조르길래 모텔에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걔는 조루같았어요. 섹스하는 시간이 짧았고 너무 자기 욕구만 채우는데 급급한 거예요. 자꾸 입으로 해달라고 하고 말도 안하고 입에 싸버리는 바람에 모르고 삼킨 적도 있어요. 정말 매너가 없는 남자였죠.

     

    "최고의 이상형과 최악의 섹스를 했어요"

     

    가장 최근에 섹스를 했던 남자는 운동 선수였어요. 팔다리도 늘씬하고 몸이 좋은 남자였어요. 너무 섹시해서 당연히 섹스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텔로 가는 과정에서부터 자꾸 저를 깨물고 꼬집는 거예요. 아프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그러더라고요. 모텔에 들어가서 콘돔을 쓰자고 말을 하자마자 저를 눕히고 콘돔을 끼운 다음 바로 넣었어요. 애무도 전혀 없었어요. 애무는커녕 꼬집었죠. 섹스를 하는 내내 아프게만 했어요. 영화에서 보던 틴에이저의 섹스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유두를 계속 깨물고 꼬집고 그랬어요. 그만하자고 하는데 계속했고요. 심지어 지루였어요. 그 때 기억이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섹스를 쉬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남자를 만나고 섹스를 했는데 하나도 안 좋았죠. 최고의 이상형과 최악의 섹스를 했어요.

    그 다음에 뻔뻔하게 새벽에 연락이 왔더라고요. 자기 꼴렸다. 이건데. 어떻게 나를 또 만날 생각을 감히 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났죠.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모른다는 거잖아요. 충격적이었어요. 제 안에 적극적인 면과 소극적인 면이 있어서 그렇게 섹스가 별로였어도 정작 남자들한테는 이야기를 못했어요. 너랑 하는 거 별로 안 좋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못하고 좋았냐고 물어보면 건성으로 대답하고 넘어갔죠. 나는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안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오히려 안 좋게 받아들일까봐 말을 못하게 되요. 아저씨들이 자기한테 무슨 이야기만 하면 버럭하면서 막 화를 내잖아요. 남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조금만 해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가 그런 편이시거든요. 차라리 말을 말자. 이렇게 되버린거죠. 힘이 쎈 남자가 때릴 지도 모른단 생각에 무섭기도 했고.

     

    예전에 채팅에서 만난 남자랑 만나서 섹스를 한 적이 있었어요. 자기가 키크고 깔끔하게 생겼다고 했는데 자다 일어난 머리를 한 남자가 나온 거예요. 저는 예쁘게 입고 나갔는데 기분이 나빴어요. 얘기하고 술 마시다 보니까 자러가자길래 하고 싶어서 그래 한번 해보자 싶어서 하게 됐죠. 얼굴을 너무 쳐다보기가 싫어서 원래는 섹스하면서 눈 마주치는 거 좋아하는데 계속 눈 감고 있었어요. 그런데 섹스로 오르가즘을 느낀 건 그 남자와의 섹스가 유일했던 거 같아요. 나름대로 여자를 배려하고 눈치를 보면서 섹스를 하는 사람이였어요. 내가 좋아하는 자세도 잡아주고. 겉으로 보기에는 마르고 힘없어 보여서 걸어 다니기도 힘들어 보일 정도였거든요. 그런 사람이 모텔 안에서는 완전 달랐죠. 외모랑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어요. 나중에 그 남자한테 연락이 왔는데 외모가 너무 제 타입이 아니라 씹었어요. 요즘에는 그냥 계속 만날걸.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아쉬워요. 이제는 연락한지 오래되서 연락할 수 없지만. 앞으로 연애를 한다면 조금 못생겨도 섹스를 잘하는 사람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한테 연애하면서 섹스는 중요하니까. 잘 맞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여자를 배려하면서 섹스를 하는 남자를 만나기는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자기의 프로필 동영상을 찍어서 이력서처럼 처음 만나면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 중에 외국 남자하고만 섹스를 하는 친구가 있어요. 외국 남자애들은 여자애들 눈치를 보고 반응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섹스를 한다고. 한국 남자들은 넣고 사정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한국 남자랑은 섹스하고 싶지 않다고 그랬어요. 제가 이번에 유럽에 간다고 하니까 많이 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섹스에 대한 욕구는 많은 편인데 한편으로는 불안해요. 끝나고 나서 생리할 때까지. 콘돔을 써도. 임신했으면 어떡하지. 이런 공포감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어떤 상대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일까 싶어요. 제가 이런 고민을 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공포가 없어서 남자들은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요.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섹스는 이런 고민을 안 할 수 있는 섹스예요.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오르가즘 느낄 때까지 섹스하고 싶어요.

     

                                                                     ▲"임신 걱정없이 섹스하고 싶어요" 

     

    "엄마가 가끔 제 가방을 뒤지세요"

     

    제가 미술 작업을 하는데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역할, 여성에 대해 기대하는 이미지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사회에서 잘나가는 남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이 여자의 최고 성공이라고 여겨지는데 저는 그렇게 전혀 살고 있지 않거든요. 나 같은 여자가 남자가 원하는 아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종의 역할극 같은 퍼포먼스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섹스에 대해서 여자의 성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결혼할 여자는 성녀여야 하는데 또 밤에는 섹스를 잘하는 여자여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잖아요. 그렇다고 섹스 잘하는 여자나 성산업에 직업적으로 종사하는 여성을 존중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것들을 비꼬고 싶었어요.

    첫번째 작업으로 안마방 프로젝트라는 것을 했는데 제 작업실로 지인들을 불러서 안마를 해주고 그 영상을 기록했어요. 또 요즘에는 두번째로 키스방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제 작업실로 원하는 사람들이 와서 저랑 키스를 하고 별점을 매기는 프로젝트예요. 각자의 키스 노하우 같은 것들도 이야기하고. 제가 이십대 초반에 첫키스를 했었는데 상대방이 저한테 너 키스 못한다고 이야기해서 충격을 받았었어요. 저는 제가 나름대로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못한다고 해서 크게 충격을 받았어요. 그 때부터 키스를 할 때마다 성실하게 배우는 마음으로 키스를 했었는데 상대방에게 코멘트를 받아본 적은 없어요. 저도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했고요. 거기서 착안해서 기획하게 되었어요.

     

    세번째로는 성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섹스 노하우를 전수받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 안에는 성에 대한 소극적인 면과 적극적인 면이 같이 있는 거 같아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는 꺼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깨보고 싶어요. 제가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엄마가 제 가방을 가끔 뒤지세요. 최근에 제가 작업하는 것에 대한 텍스트를 본 거예요. 엄마가 제 작업을 이해를 못하셔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요. 왜 그런 작업을 하려고 하는 거냐면서 힘들어 하시길래 앞으로 짐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작업하면서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하고 파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해왔었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충격을 받으시더라고요. 엄마가 저에 대해 간섭하시는 편이라 빨리 거리를 두고 살고 싶어요. 독립하고 싶은데 아직은 능력이 없으니까 보안에 신경을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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