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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회] 내 나이가 어때서
    이프 / 2015-04-20 10:19:11
  •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에 실력도 인정받고 나름 존경까지 받으며 65세에 당당하게 정년퇴직을 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엊그제 95세 생일날. 엄청나게 울었단다. 정년퇴직하며 이제 다 살았다 생각하고 고통 없는 죽음만을 기다리며 허비한 30년이 너무나 아까워서라는데. 퇴직할 때 30년이란 세월이 더 남았음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지난 30년을 그렇게 덤으로 사는 인생같이 보내진 않았을 거란다. 아직 정신도 또렷하고 얼마를 더 살지도 모르고, 또 10년 후 맞이할 105세 생일에 10년 전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했다는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 명예총장의 이야기.

     

    가까운 지인 중에 이런 사람이 또 있다. 정년퇴직하며 인생의 끝이라 생각해서 모은 재산 자식들에게 다 나눠주고 품위 있는 죽음만을 기다리며 지내길 15년.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몸은 아직 팔팔하고 건강한데 돈은 자식들에게 다 나눠줘 더 이상 쓸 돈이 없더란다. 이리 오래 살 줄 몰랐다나. 남은 인생 이토록 길 줄 알았더라면 그동안 벌어놓은 돈 가지고 새로운 인생이나 도전해 볼걸 그랬다며 후회하더라.

     

    지금은 ‘백세시대’다. 예전 70세 시대 패턴을 그대로 따라 하면 남는 인생은 그야말로 산지옥일 게다. 퇴직하고 나오면 예전에는 길어야 10년 정도의 인생을 마무리하다 갔겠지만 백세시대엔 40년이나 남는다. 그 긴긴 세월을 어쩔거나. 시간은 ‘널널’한데 할 일은 없고, 그렇다고 마무리를 40년 동안 할 수도 없고.

     

                                                                 ▲새로운 인생 2막. 악기 한번 배워 보자.
     

    7년 전이던가. 누군가의 생일파티에서 아코디언을 멋들어지게 연주했던 후배가 있었다. 그 모습에 반해 난 드럼을, 옆에 있던 친구는 아코디언을 배우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후 엊그제 분당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뭐하며 지내느냐고 묻기에 드럼에 미쳐 있다고 했더니 자긴 아코디언이 무거워 한 달 만에 그만뒀단다. 후회하고 부러워하고 또 망설이던 그녀.

     

    그 분야 선생님 연락처를 손에 쥐여 주며 ‘너와 나의 다른 점은, 난 지금도 하고 있고 넌 지금도 하려고만 하고 있다는 거야’ 했다. 어쩌면 몇 년 후에 또 다시 무언가를 그녀 손에 쥐여 줘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인생 2막. 악기 한번 배워 보자. 귀에 즐거워 좋고 뇌를 사용해 좋고 운동도 되니 더더욱 좋다. 내일, 혹은 내년, 혹은 10년 후. 자꾸 후회만 되풀이하지 말고 지금 시작하자. 노래도 있더라.

     

    ※윗글은 2015.04.14 중앙일보 분수대 코너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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