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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들이 군대 가지 않는 이유
    이프 / 2009-12-03 11:36:51
  • 우춘아

     

    여자들이 군대 가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왜 어렵게 생각하시는지. 법에서 안와도 된다고 하니까 안가는 겁니다. 그런 법을 만든 것은 남자들이고요, 왜 그런 법을 만들었는지는 만든 사람에게 물어봐야겠지요.
     
    남자들이 여자들을 생각해서 여자들을 국방의 의무에서 제외시킨 것 같지는 않고요,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법을 만들 때는 여자들은 집안일만 하고 남자들이 정치며 경제며 전쟁이며 모든 바깥일을 하다보니까 군대 가는 것도 당연히 남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시절에는  여자들이 총 들고 싸우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지요.
     
    그러다가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경제력도 가지게 되면서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니까  여성들도 군대 가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죠. 마치 교직에도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옛날에는 남자교사가 많아서 아이들이 남성화된다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요즘 들어 여자들이 대거 교직에 진출하니까 아이들이 여성화되어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거죠.

     

    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아무리 여자들 보고 군대 가라 해봐야 되지 않구요, 남자들만 군대 가는 것이 억울하면 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 일은 남자들이 해야겠지요. 설마 여자들이 자진해서 군대를 간다거나 앞장서서 법 개정을 위해 전력투구하리라 기대하는 건 아니겠죠?
     
    기득권을 가진 자는 스스로 그것을 내어놓지 않습니다. 가지고 싶은 자가 피 흘려서 쟁취하는 것입니다. 호주제 폐지는 여성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노력을 하여 얻어낸 것입니다. 남자들이 그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나요. 아니면 도와주기라도 했나요.
     
    여자는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참정권을 주지 않던 시대에 영국여성들이 경마장에 뛰어들어 말 밥굽에 밟혀 목숨을 잃어가며 참정권을 얻어냈고, 여자는 애 낳는 기계라고 생각하여 피임도 불임수술도 할 수 없던 시대에 미국의 마가렛 생어 같은 여성이 감옥에 끌려가며 악마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피임법과 불임시술을 전파했고, 여자들이 온몸을 가리지 않으면 남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아랍권의 여성들은 그야말로 남자들에게 맞아가며 투쟁하고 있고 여자들이 이혼하면 친권은 물론 양육권도 없고 아이들을 볼 수도 없었고 돈 한 푼 없이 쫓겨나던 우리나라의 여성들도 많은 분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서 법적인 권리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니 여성들을 원망하지 말고 그런 법을 만든 사람을 원망하고 지금도 남자들이 대부분인 정치인이나 법조인들 중 누구도 군대문제에 대해 법 개정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던데 그들에게 하소연을 하시고 여성들을 비난할 시간을 아껴 법을 바꾸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기 바랍니다. 혹 여성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면 정중한 태도로 부탁을 해야지 '군대 안 간 여자들은 애나 보시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한다면 대단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편집자 주)

    이글은 우춘아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기고를 부탁드리며 채택되신 분에게는 이프 발행 도서 1권을 증정해 드립니다. 원고는 직접 게시판에 써주셔도 되고 메일( feminif@naver.com )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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