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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회]저승사자 강림과 강림의큰부인 신화 3
    이프 / 2013-10-08 01:52:31
  • *강림의 큰 부인은 강림의 첫 번째 부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름으로 생각하여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강림의큰부인’이라 씁니다.

     

    남문 밖 동산을 올라 선 강림은 어는 길이 저승으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없었다. 주저앉아 슬프게 울다가 우연히 앞을 보니 청태산마구할망이 불붙은 행주치마 둘러 입고 오그랑 막데기를 둘러 짚어 강림의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필시 여자라 한 것은 꿈에만 보아도 사물인데 어찌 내 앞을 지나가는고? 한쪽 옆으로 비켜서도록 해야겠다.’고 강림은 마음먹었다. 할망을 뒤따라갔다. 그런데 할망 역시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한 참을 따라 봐도 강림은 할망과의 거리를 결국 좁힐 수가 없었다.

     

    지친 강림이 점심이나 먹으려고 쉬려는데 어인 일인지 할머니도 긴 한 숨을 내쉬며 길가에 앉았다. 그제야 강림은 어른이든 아이든, 만나거든 무조건 큰 절을 올리라던 큰 부인의 간곡한 당부가 생각났다.

    ‘저 할머님은 필시 생인이 아니겠구나.’ 생각하며 할머님에게 넙죽이 절을 올렸다.

    “어찌 젊은 도령이 늙은 노인에게 절을 합니까?”

    “할머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집에도 늙은 부모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 도령 됩니까?”

    “나는 저승 염라왕을 잡으러 가는 길입니다.”

    “멀고 먼 길을 가는데 점심이나 나누어 먹는 것이 어떻습니까?”

    “어서 그건 그렇게 하십시오.”

     

    할머님도 점심을 내놓고 강림이도 점심을 내놓아 한 입 베어 먹었다.

    “할머님, 어떤 일로 나의 점심과 할머님 점심이 한 솜씨 한 맛이 됩니까?”

    “이 놈아, 아직도 나를 모르겠느냐? 네 하는 일은 괘씸하나 너의 큰 부인 지극정성이 기특하여 네가 저승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려고 왔다. 나는 너의 큰 각시 집 조왕할망이다. 여기로 쭉 가다 보면 이른 여덟 갈림길이 나올 것이다. 거기 앉아 있으면 노인이 올 게야. 그때 아까같이 인사를 드리면 무슨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강림이가 할머님이 이른 대로 가다 보니 이른 여덟 갈림길이 가까워졌다. 발이 부르트고 입이 부르텄는데 도무지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막막했다.

    그 때 조왕할망이 말해준대로 어떤 노인이 강림의 눈앞에 나타났다. 강림이가 벌떡 일어나면서 넙죽 절을 했다.

    “어떤 일로 젊은 도령이 늙은 노인에게 절을 합니까?”

    “할아버지,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저의 집에도 늙은 부모 조상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 도령 됩니까?”

    “저승으로 염라대왕을 잡으러 가는 길입니다.”

    “점심이나 나눠 먹읍시다.”

    “그건 그렇게 하십시오.”

    강림이도 점심을 내놓고 할아버지도 점심을 내놓았다. 강림이가 떡 점심 한 귀퉁이를 끊어 먹었다.

    “어떤 일로 할아버지 점심하고 내 점심하고 한 솜씨 한 맛이 됩니까?”

    “이 놈아, 저 놈아, 나를 모르겠느냐? 네 하는 일은 괘씸하나 네 큰 부인 하는 지극정성이 기특하여 네가 저승 가는 길을 인도하려고 왔다. 나는 너의 큰 부인 집 문전이다.”

    그 때 낸 법으로 집안에 궂은 일이 있을 때, 문전 조왕에 축원하면 집안에 궂은 일이 면해지는 법이다.

     

    “강림아, 이게 이른 여덟 갈림길이다. 이 길을 다 알아야 헷갈리지 않고 저승으로 갈 수 있다. 하나씩 세거든 알아 두어라.”

    “예.”

    “천지혼합시 들어간 길, 천지개벽시 들어간 길, … .”

    할아버지는 길을 하나하나 세어가며 가르쳐 준 후 마지막 하나 남은 길을 가리켰다.

    “이 길이 바로 네가 들어갈 길이다.”

    천지혼합시 들어간 길, 천지개벽시 들어간 길, 인왕도업시 들어간 길, 천지천황 들어간 길, 천지지황 들어간 길, 천지인황 들어간 길, 산 베풀어 들어간 길, 물 베풀어 들어간 길, 원 베풀어 들어간 길,… (중략)… 이승 강림이 들어간 길….

     

                                                      ▲정태진 심방이 강림신화를 구술하고 있다.(2012.9.13. 제주큰굿)

     

    “강림아, 산딸기나무 가시덤불 울퉁불퉁한 돌무더기 길을 헤쳐 가다 보면 저승길을 고치는 사람이 주린 배를 끌어안고 꾸벅꾸벅 졸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람 앞에 네가 가진 떡을 꺼내어 놓으면, 익은 음식이라 배고픈 김에 세 번을 끊어 먹을 것이다. 그리 하고 보면 알 도리가 있을 것이다.”

    좁고 험한 길을 한참 가다보니 할아버지가 일러준 대로 길 닦는 이가 졸고 있었다. 떡을 그 앞에 놓으니 떡 냄새에 번쩍 눈을 떴다. 떡을 세 번에 끊어 먹고는 힘이 나는 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강림을 보자 놀래서 벌떡 일어났다.

     

    “누구시오?”

    “나는 김씨원님을 모시는 강림 관원이오.”

    “아이고 나는 저승의 관원인데, 이승의 관원님아, 그래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염라대왕을 잡으러 가는 길입니다.”

    “아니, 저승에 살아서 어떻게 간단 말이오.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걸어보십시오. 저승을 갈 수 있는지?

    “저승의 관원님아, 그러지 말고 제발 나를 저승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강림은 허리를 숙이고 몇 번이고 애원했다.

    남의 음식을 공짜로 먹으면 목에 걸리는 법이라, 저승의 관원은 뭔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보시오. 적삼은 가져 왔습니까?”

    “예, 가져 왔습니다.”

    “그 적삼으로 삼혼을 불러들이거든 혼정으로나마 저승 첫 대문까지 이르십시오. 모레 사오시가 되면 염라왕이 행차합니다. 행차가 지나가거든 네 번째 가마까지 그대로 지나가게 하고 다섯 번째 가마를 놓치지 마십시오. 그 가마에 염라대왕이 타고 있을 것이니 잡아보십시오.”

     

    “그럼 우선 저승 첫 문까지는 바로 도착합니까?”

    “아니오. 가기 전에 행기못이 있습니다. 행기못가에 보면, 인간에서 제 명에 못 죽고 남의 명에 죽은 사람들이 저승도 못 가고 이승도 못 가고, 슬프게 울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을 보면 데려가 달라고 옷자락을 붙잡을 테니, 시루떡을 자잘하게 부수어 뿌려주십시오. 배고픈 그들이 정신을 못 차릴 동안 당신은 행기못으로 뛰어 드시오. 그 밑이 저승문입니다만, 저승문에 갔다가 되돌아올 수 있는 증표는 갖고 있는 것입니까?”

    “아이고, 못 가졌습니다.”

     

    “무슨 말이오? 저승 본메(증표)가 없으면 이승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강림은 눈앞이 캄캄했다. 문득 큰 부인이 작별할 때 ‘저승 첫 문에 들어가기 전에 급한 대목이 닥치면 명주 전대를 풀어보라’고 당부하던 말이 생각났다.

    허리에 둘러맨 명주 전대를 풀어보니 동심결, 운삽, 불삽이 나왔다.

    “그게 바로 저승 증표요.”

    그때 낸 법으로 사람이 죽으면 동심결(염습(殮襲)의 띠를 매는 매듭), 운삽(발인할 때에, 영구(靈柩)의 앞뒤에 세우고 가는 널판. 구름무늬를 그린 부채 모양의 널판) 불삽(발인 때에, 상여의 앞뒤에 세우고 가는 제구)을 만들어 시신 위에 놓고 매장하게 된 것이다.

     

                                                             ▲저승사자(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저승사자 이미지)

     

    저승 관원이 강림의 적삼을 벗겨냈다.

    자, 이제 삼혼을 불러줄 테니 저승으로 가시오. 강림의 혼 보오!, 강림의 혼 보오!, 강림의 혼 보오!”

    삼혼을 불렀더니, 강림의 혼이 행기못에 이르렀다.

    “오라버님 날 데리고 가십시오.”

    “형님 날 데리고 가십시오.”

    “조카, 동생아, 나도 데리고 가거라. 나도 데리고 가거라.”

    너도 나도 강림의 관대 섶을 붙잡았다. 강림이 떡을 꺼내 자잘하게 끊어서 동서로 흩뿌리니 배고픈 김에 떡을 주워 먹으려고 난리가 났다. 그 사이 강림은 눈 질끈 감고 행기못으로 빠졌다. 눈을 떠보니 저승 문이었다. 


    강림은 적패지를 꺼내 문에 붙여놓고 이틀을 잤다. 깨어보니 염라대왕의 행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문 앞에 강림이 붙여 놓은 적패지를 보고, 다섯 번째 가마 안에서 호령이 터져 나왔다.

    “저기 문에 붙은 적패지는 무슨 적패지냐?”

    “이승의 강림이란 자가 염라대왕을 잡겠다고 붙인 적패지입니다.”

    “나를 잡겠다고? 도대체 그 놈이 어떤 놈이냐?”

    그 순간 무시무시한 기세로 강림이 염라대왕이 타고 있던 가마에 달려들어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는 염라대왕을 꽁꽁 묶었다.

    “강림아, 밧줄 한 코만 늦춰다오.”

    그때 낸 법으로 우리 인간 사람도 죽어 가면 저승 차사가 앞에 서고 밧줄로 결박하여 보내는 법이다.

     

    졸지에 포로가 되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염라대왕은 강림과 타협을 했다.

    “강림아, 우선 나를 풀어주고 저 아랫마을에 가서 전새남굿이나 받아먹고 가자.”

    “어서 그건 그렇게 하십시오.”

    강림은 염라대왕을 풀어주고 함께 자부장자 집으로 갔다. 먼 올레로 보니, 심방이 ‘모든 신주는 다 살려옵서’ 하면서도 강림이는 ‘살려옵서’ 아니하는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강림을 청하는 소리가 없자 심방을 잡아 묶었다. 심방이 갑자기 새파랗게 질려 숨이 넘어가자 주변이 불길해졌다. 눈치 빠른 소미가 강림 앞으로 상을 가져다 놓으면서 말했다.

    “살아있는 차사도 차사입니다. 인간 강림차사가 저승에서 염라대왕과 함께 내려오셨으니 어서 드십시오.”

    죽어가던 심방이 파릇파릇 살아났다. 강림이 밧줄을 풀어준 것이다.

     

    한두 잔 권하는 술을 마시고 강림은 그만 상 아래에 쓰러져 잠이 든 사이에 염라왕이 사라져버렸다. 강림이가 정신없이 먼 올레로 찾아나서 보니 조왕할머님이 어서, 어서 손을 치고 있었다.

    “강림아, 제정신이더냐? 염라대왕을 잡으려면 정신을 빠짝 차려도 모자랄 판에 술이나 먹고 자고 있느냐? 염라대왕은 새 몸으로 환생하여 저 큰대 꼭대기에 앉아 있으니 대톱으로 큰대를 자르고 있으면 알 도리가 있으리라.”

    강림이 달려들어 큰대를 자르려 하니, 염라왕이 강림의 손목을 잡으면서,

    “강림의 눈은 속일 수 없구나. 강림아, 시왕맞이가 끝나게 되었으니 어서 인간세상에 가 있어라. 모레 사오시가 되면 동헌 마당으로 내려가겠노라.”

    “그러면 약속으로 글자를 써 주십시오.”

     

    염라왕은 강림의 적삼에 저승 글 석자를 써 주었다. 그걸 받아들고 이승으로 돌아가려니 돌아가는 방도를 몰랐다.

    “염라대왕님아, 올 때는 내 마음대로 왔지만 갈 때에는 나 마음대로 갈 수 없으니, 저승길을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염라대왕이 흰 강아지 하나를 내 주고 돌래떡 셋을 강림의 어깨에 채워 주었다.

    “이 떡을 조금씩 끊어 흰 강아지를 달래면서 이 강아지가 가는 데를 따라가고 있으면 알 도리가 있으리라.”

    겨드랑이 품에 품은 떡을 끊어 주면서 강아지를 달래며 뒤따라가다 보니 행기못에 가까이 이르렀다. 흰 강아지가 강림에게 달려들어 강림의 목 앞부분을 물고 행기못으로 풍덩 빠트렸다. 생사람이 잠자다가 꿈을 깨듯이 강림이 눈을 번쩍 떠보니 흰 강아지는 보이지 않고 이승 길에 와 있었다.

    그 때 낸 법으로 인간 사람이 죽으면 떡을 겨드랑이에 품어주는 법이다. 여자에게는 없는 목울대가 남자들에게 불뚝 튀어 나온 까닭은 강림을 행기못에 던질 때 흰 강아지가 강림의 목을 물고 던졌기 때문이다.

     

    강림이 이승에 오고 보니, 캄캄한 밤이었다. 어느 마을 지경인지도 모르고 불빛을 따라 가니 집이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인데, 하룻밤만 머물러 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밤은 우리 집에 손님을 재울 수 없습니다. 우리 집 낭군님인 강림이 저승 가서 삼 년째, 삼년상 끝나고 첫 제사가 됩니다."

    강림이 떠난 다음, 불어오는 바람에 저고리 앞섶이 펄럭거리는 것까지도 조심해하며 굳은 정절로 살아왔던 큰 부인은 강림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대답했다.

     

    “부인, 내가 바로 강림이오.”

    “우리 낭군님 강림이가 살아올 리가 없습니다. 뒷집의 김서방이면 내일 아침 오면 제사음식이라도 많이 드리겠습니다.”

    “아니 내가 강림이오.”

    “대문 구멍으로 옷 앞자락을 내놓아 보십시오. 알 도리가 있습니다.”

    옷자락을 문구멍으로 내미니 저승으로 떠날 때 증거삼아 꽂아둔 바늘 한 쌈이 삭아 부스러지며 떨어졌다.

    “설운 내 낭군님이 틀림없구나.”

    “설운 남인님 저승 가 삼년상을 지내고 첫 제사입니다.”

    “나는 저승 가서 사흘을 살았는데 이승은 삼년이 되었구나.”

    이 때 난 법으로 저승에서의 하루가 이승에서는 일 년이 되는 법이다.

     

    날이 밝자 강림은 부모님에게 돌아온 인사를 갔다.

    “아버님아, 제가 없으니 어떤 생각이 납디까?”

    “설운 자식 없어지니 마디마디 생각나더라."

    “설운 아버님 돌아가시면 여섯 마디 왕대로 상장대(제주도말로-방장대: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짚는 대나무 지팡이) 를 마련하여 대나무 마디마디 아버지 생각을 하겠습니다. 자식의 모든 것을 풀어 너그러이 해주셨으니 상복을 자락 밑을 감치지 않고 풀어놓아 입고 연 삼년 그 은공을 갚도록 하겠습니다.”

     

                                                                          ▲머귀나무(출처 구글이미지 jdm0777.com)

     

    제주에서는 어머니 상례때 머귀나무로 방장대를 만들어 짚고 서서 조문객을 맞는다. 어머니 사랑은 머귀나무에 난 가시처럼 촘촘하고 아프다는 뜻일 게다(아버지 상례에서는 대나무로 방장대를 만든다. 아버지의 사랑은 큰 매듭을 지어주는, 그 어떤 것일까? )

     

    “어머님은 제가 없으니 어떤 생각이 납디까?”

    “설운 아기 없어지니 먹먹해지더라. 저 올레를 걷다가도 자주자주 생각나더라.”

    “어머니는 돌아가시면 동쪽으로 뻗은 머귀나무로 상장대를 마련하여 먹먹하게 생각하고, 머귀나무 촘촘히 난 가시처럼 촘촘히 자주자주 생각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의 밑을 항상 감춰 주었으니 밑단을 감친 상복을 입어 어머니 은공을 갚겠습니다.”

     

    다음에는 형제간, 친족들에게 인사를 갔다.

    “설운 형님들, 제가 없으니 어떤 생각이 납디까?”

    설운 형제간 없어지니 열두 달까지는 생각나다가, 열두 달이 넘어가니 차차 잊혀 지더라.”

    그래서 형제간은 옷 위의 바람이라, 열두 달 소기까지만 상복을 입게 마련했다.

    “먼 친족, 가까운 친족들께서는 어찌 생각되옵디까?”

    “설운 친족 없어지니 큰일 때만 생각나더라.”

    그래서 친족이 죽으면 고적(의무적으로 떡을 부조하는 일)을 하는 법이 시작되었다.

     

    ‘성문 안에 사는 아홉 첩들아, 성문 밖에 사는 아홉 첩들아, 내가 없으니 어떤 생각이 나더냐?“

    “길을 걷다가도 미끈하게 생긴 놈만 보면 언뜻언뜻 생각납디다.”

    “요년들 죄 쓸 곳 없는 년들이로구나.”

    “큰 부인은 내 없으니 어떤 생각이 나더냐?”

    “설운 남인 님 없으니 초하루 보름 삭망제를 넘겨 개가하라는 남의 말 듣고 가자고 한 것이, 살아온 정의를 생각하다 보니 열두 달, 소기까지 앉았습니다. 열두 달 소기 넘어서 남의 말 듣고 개가하려 한 것이 정의 생각하여 기다리다 보니 스물넉 달, 대기가 되었습니다. 소기 대기를 다 넘기고 첫 제사까지 지내고 보니 설운 남인님이 오셨습니다.”

    설운 큰 부인은 수절을 지켜 앉아 있으니 열녀법을 마련하고, 인간에서 예문예장만 드리면 저승에서는 남매가 되는 법이다.(계속/ 김정숙)

     

    참고: 현용준「제주도 무속자료사전」, 문무병「제주도무속신화」, 제주문화원「제주신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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