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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회] 노일저대구일의딸 여성 2
    이프 / 2014-09-29 01:21:58
  • 개인적인 삶의 추구가 확대되면서 사리사욕에 눈이 밝은 노일저대를, 분신처럼 스스럼없이 내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그녀는 음지에만 있지 않다. 노일저대의 자기중심성, 이기심, 시기심, 허영, 이중성 등의 성향들은 이제는 당연하다 못해 매혹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도 많다.

     

    과거 노일저대 어머니는 자신의 것이라 불리는 것들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었다. 노일저대 어머니들은 육아와 가사의 진취적인 투자를 한 치 의심도 없이, 자신의 뼈를 불사르며 해냈다. 자신들의 아이가 일등 성적표를 받아오도록 하기 위해, 그 아이들을 최고의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 그녀는 발이 붓도록 아파트 아줌마들을 만나 정보를 얻고 학원과 족집게 과외 선생을 찾아 나섰다. 남편의 셔츠와 슈트를 맞추고 커프스를 챙기면서도, 남편 상사의 집에 김치를 담아가면서도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일저대도 진화했다. 그녀는 최고의 남편과 아이를 원하며 동시에 자신도 최고가 되고 싶어 했다. 직장에 다니고 정신없이 살면서 그 바쁜 사이사이에, 얼굴과 어깨 사이에 끼운 핸드폰으로 아이들을 원격조정하며 미용실에도 가고 마사지도 받고, 이것저것 구겨 담은 가방을 들고 신용카드 입에 물고 시장도 보고, 커피, 와인, 클래식, 악기, 운동 등등 남들 한다하는 것은 모두 익히려 다녔다. 어느 날은 눈에 힘을 주고 어느 날은 얼굴을 쫙 펴서 나타나기도 했다.

    일에 대한 전문성의 확보, 가사와 양육, 취미와 패션과 요리, 남편의 성공을 위한 눈웃음까지, 모든 것을 이뤄내기 위하여 그녀는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재주를 부렸다. 순간이동도 축지법도 다 할 줄 아는 요술가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모두모두 해내는 욕심 많은 그녀는, 슈퍼울트라 우먼이었다.

     

                                   ▲원더우먼! 슈퍼 히로인-Wonder Women! The Untold Story of American Superheroines
     (크리스티 게바라-플래너건 /USA/Documentary/201/62 min.) 시대적 변화에 따른 여성 히로인의 등장, 독립적이고 파워풀한 여성들의 재현은 사회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녀의 적극성, 새로움에 대한 추구, 타인과의 경쟁심, 꼭 이기고 말려는 승부근성, 최고를 향한 매진, 강한 추동력을 만들어내는 욕망, 그리고 이 모두를 위한 가상할 정도의 노력들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고 엄청난 잠재력이기도 했다. 슈퍼울트라 그녀가 칭송되어졌다.

     

    욕망이 어찌 나쁜 것이랴 마는, 먹고 싸는 생리적 욕망 말고도 삶의 의미나 자아실현의 욕망도 있는 것이고 자유와 존엄, 안전과 평화, 소통과 존경, 정의 같은 욕망도 있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극도로 단순해져, 돈과 외모만 쫓는 사회가 된 듯하다. 공명심, 명예, 정의, 양보, 희생, 조화 등을 위한 노력은 무관심 하다못해 멍청한 짓이 되고 있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변종개인주의의 성행이 개인을 오히려 위협하고 있고 이 집단 저 집단 서로 끄집어 내리고 싸우기에 바쁘다.

     

    이런 분위기에 자신과 이웃을 추동하는 멋진 여자로 칭송받으며 등장했던 슈퍼울트라 우먼들 역시 돈만 쫓으며 포부도 당당한 욕망의 화신이 되어 갔다. TV 드라마, 오락, 심지어 대담 프로그램에서까지도 돈만을 쫓는 노일저대를 극적으로 희화화시키면서 눈과 귀를 자극하면서 보는 모두를 저열한 욕망의 화신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터넷, 가게의 윈도우, 편의점의 환한 불빛 모두 모두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욕망의 스펙트럼을 돈이라는 하나로 집중시키고 그것을 위해 저열하게 치닫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욕망은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하게 그리고 여러 층위로 존재하는 것인데, 돈이라는 하나에 모두들 집중하고 그 실현은 극소수에게만 가능하니 점점 허무해지고 무력해져 가리라는 건 당연해 보인다. 집중을 원하는 돈은 나눔과 평화, 협력과 감동이라는 사회적 감수성들을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거니 염치없고 강퍅한 세상이 되어 가리라는 것도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출처:네이버블로그 just6063(http://teresainfortworth.wordpress.com.2011. 10. 09. Occupy Wall Street- What Happens to the Money that's being Donated?)

     

                                                                     ▲미국 월가 시위(출처:2011. 10.11. 연합뉴스)

     

                                                      ▲미국 월가 시위. 2011. 9.`17. (출처:네이버블로그. sanghui80)
     

    그녀의 긍정성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욕망껏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애써야 할 것은 그녀 내부의 역동적인 반란성을 잃어버리고 욕망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 스스로를 파괴시키지 않는 일이다. 단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욕망이 실현되는 사회구조를 인식하는 일이다.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지 아는 것이고 주변 거의 모두가 그렇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녀의 진정한 가능성은 1 퍼센트의, 오로지 돈 하나를 향한 욕망의 유혹에 농락당하고 미쳐가는 것이 아니라 ‘99퍼센트의 연대’를 욕망하는 일이고 그들과 함께 유쾌하게 다양한 욕망을 만들어내고, 나누는데 있다.

    돈 말고도 욕망할 것은 많다. 여유로운 삶, 친근하게 소통하고 나누는 삶, 존엄과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나누고 싶은 욕망들은 그 총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욕망을 품어내고 이뤄낸다. 그녀가 진정 욕망했었던 행복한 삶은 그렇게 그녀 자신에게, 아이와 가족에게, 이웃에게 선물처럼 올 수 있을 것이다.(노일저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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