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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회]최초의 한국여자 웅녀, 그리고 그녀의 또 다른 반쪽 호랑이
    2012-11-15 05:20:21
  • -6차 여신스터디모임 보고

     

    지난 10월6일(토) 3시 부암동 메이란스페이스(제미란의 작업실)에서 여섯 번째 여신스터디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모임의 발표를 맡은 저는 ‘웅녀, 이브, 판도라’(같은 제목으로 자료실에 원고가 실렸음)라는 제목으로 단군신화에 대해 쓴 저의 옛날 석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초의 한국 여성인 웅녀는 이브나 판도라 또는 그 외의 다른 여신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신적 존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여신들을 위하여 꽃을 준비하고.
     

    여신 모임은 매번 발제자의 재량에 따른 리츄얼이 행해졌기 때문에 저는 웅녀의 여자되기 리츄얼을 재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웅녀와 호랑이가 함께 먹은 쑥과 마늘(쑥떡과 마늘장아찌) 그리고 신을 위한 모든 리츄얼에 들어가는 술(붉은 와인)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쑥과 마늘을 같이 먹고 다함께 술을 마시는 리츄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웅녀와 호랑이가 함께 먹은 쑥과 마늘(쑥떡과 마늘장아찌),술(붉은 와인)을 준비하여 리츄얼을 하고 제단을 만들었다.


    두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군신화 이야기에 참석자들 모두 진지하게 경청했고 특히 인간이 되는데 실패한 호랑이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해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연구들이 대부분 호랑이를 토템신앙의 상징으로, 또 남성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호랑이를 여성으로 보고 호랑이의 실패가 모성과 연결되지 않은 여성의 섹슈얼리티(Female Sexuality)를 부정하는 한국적 상징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달만에 만난 참석자들과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고(좌) 발제자의 이야기에 모두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를테면 서양의 기독교문화에는 아담의 첫 번째 부인인 릴리스(lilith)가 나오는데 그녀는 여자가 남자 밑에 깔리는 소위 남성상위의 섹스포지션(선교사체위-missionary position)을 거부하고 하나님에게 신성모독의 욕설을 날리고 아담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버림받은 아담의 외로움을 덜어줄 목적으로 갈비뼈를 뽑아 이브를 만든 것입니다. 아담을 떠난 릴리스는 악의 화신이 되어 아들만 잡아먹는 귀신으로 외경에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저는 호랑이의 실패를 제도권 종교에서 추방당한 릴리스의 자발적인 낙원탈출과 유사하게 해석한 것이지요. 어쨌든 여섯 번째 여신모임은 부암동 근방의 술집을 전전하며 거의 자정까지 계속된 술자리로 이어졌습니다. 단군을 낳은 웅녀나, 인간이 되는 데 실패한 호랑이나, 아담의 갈비뼈에서 태어난 이브나, 아름답고 사악한 판도라나 모두 우리의 선배여성들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리의 여신 모임은 그렇게 술과 이야기, 꽃과 과일,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멋진 밤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가 여신입니다.

     

     *여신스터디 모임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feminif@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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