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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회] 생명모성과 13 Grandmothers
    2014-03-31 06:03:42
  • -3월 여신스터디모임 후기

     

    3월 이프 여신스터디 모임에서는 <생명모성을 꽃피우는 사람들>과 함께 한국사회의 생명모성을 일깨우기 위해 활동하고 계신 반아 선생님을 모시고 생명모성 출현 과정과 의미, 그리고 국제 원주민 여성원로 13 Grandmothers 초청 진행과정과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평생에 걸친 자기 치유와 영적 여정, 그리고 생명모성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우선, 반아 선생님은 생명모성 운동을 하게 된 개인사적 배경을 소개하셨다. 반아선생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약자폐증(mild autism)을 겪으며, 스스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6.25 때 전쟁을 피해 한동안 산골에서 가족들과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고 어머니와 그리고 자연과 연결되는 체험을 하면서, 큰 행복감과 온전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고립에서 벗어나 외부 세계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경험했고, 이는 의식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이후 자신의 상처와 내면을 치유하고 감성을 치유하는 작업을 스스로 해 나갔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갔다. 그리고 가슴을 열고 관계를 맺는 방식, 이를 사회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교육철학을 전공했고 감성교육과 영성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 과정 속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생명모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가슴을 열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이렇듯 그녀 삶 자체가 자기치유, 연결, 소통을 추구하며 생명모성을 깨어나게 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이었다.

     

                                                                                   ▲반아 선생님

     

    그렇다면, 생명모성이란 무엇인가? 반아 선생님은 성별을 떠나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존재의 근원성”이고 “최고의 영성”이라 정의했다. 생명모성을 영적 차원에서도 정의한 것이 흥미롭다. 생명모성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는 조건 세 가지가 있는데, 이는 진실, 정직, 공명(empathy)이다. 진실은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다. 생명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문제를 자각하고, 자기 치유와 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진실된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고, 그 관계 속에서 정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으로 생명과 연결, 교감하는 능력, 공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내재된 생명모성을 잘 작동시키며 살아가고 있을까? 한국은 강한 어머니상을 가지고 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헌신적인 전통적 어머니들이 떠오르고, 자녀 교육을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쏟아붓고 집착하며, 희생하는 현대 어머니들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러나 이러한 모성은 과잉되었거나, 왜곡되었고,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반면 나와 같은 젊은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와 달리 모성이 발휘될 기회가 별로 없었고, 돌봄수행 능력도 떨어져 모성이 오히려 결핍되어 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생명모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성과 다르다. 생명모성은 자식이나 가족에 국한된 이기적 애착이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의식의 열림”이라고 한다. 부정적, 파괴적 에너지가 아니라 긍정적 에너지이다. 이런 한국의 현실을 파악하고, 반아 선생님은 건강한 생명모성이 한국사회의 대안적 가치로 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생명모성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건강한 생명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명모성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자기 안에 내재한 생명모성을 자각하고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영성적 차원에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 땅, 생태계 전반을 보호하는 모성적 영성으로 의식을 확장하고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앞의 논의들은 반아 선생님 자신의 삶과 경험, 영적 수행과 철학을 응집해 간략히 정리해 발표한 내용이다. 앞으로 생명모성 개념, 실체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생명모성 개념과 비전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영감을 받았다. 


     

     

    이러한 생명모성 철학을 바탕으로, 반아 선생님은 <생명을 꽃피우는 사람들>과 2015년 국제 원주민 여성 원로들 13 Grandmothers 초청행사를 기획 중이다. 그 예비 단계로 지난 해 11월 멕시코와 미국 아리조나의 나바호 보호구역을 방문해 원주민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12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International Council of 13 Indigenous Grandmothers 모임에 참석하여 국제 원주민 여성 원로들 열 세 분(13 Grandmothers)을 직접 찾아뵙고, 2015년 행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열 세 분의 국제 원주민 여성원로들을 제주 설문대할망제에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의 여신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제의에 세계 원주민 여성원로들을 모신다니! 여신영성의 걸음마를 떼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도 뭔가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겠다는 느낌이 온다.

     

    국제 원주민 여성원로 초청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생명모성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원주민’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우리 안의 원주민성과 생명모성을 살려내기 위한 기획이다. 또한 자연과의 교감능력과 영적으로 충만한 ‘여성원로’들의 위엄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생명모성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할머니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힘없고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할머니들이, 이제는 생명과 자연의 흐름을 읽고 생명모성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현하는 지혜를 가진 어른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여신스터디 모임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feminif@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여신스터디 카페 글 보러가기: http://cafe.daum.net/ifgoddess/JpUw/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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