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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회]고치에서 나비로 Transformation Circle!
    2014-07-26 02:26:15
  • -6월 여신스터디모임 후기

     

    6월 모임에서는 세계를 돌며 오랜 시간 영성수련을 해온 김반아 회원(생명모성 운동가, 하버드대 교육철학 박사)의 작업실에서 감사-진실-통찰의 과정을 거쳐 내부의 신성을 드러내는 변환작업을 하였습니다. 현재의 문제 많은 자신이 변환 혹은 전환의 과정을 거쳐 고치에서 나비로 훨훨 날아가고자 하는 모임에 참가한 분들은 자신의 삶의 경험과 여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여신을 인지하고 여성영성을 추구하는 분들의 이야기와 여신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하고 진실한 삶을 추구해온 분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여신과 관련한 감사나누기

     

    모임을 주관한 김반아회원은 여신영성이 널리 알려진 외국에서 생활하며 외국인 친구들과는 감사나누기를 많이 해보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라 두근거리고 호기심이 생기며, 그런 체험담을 듣는 것이 감사하다는 말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내면에 여신성을 풍성하게 가진 성숙한 여인들인 만큼 여신스터디 회원들이 체험한 이야기는 무척 다양했습니다.

     

    - 예전에 제 내면을 상징하던 것은 후기 구조주의였습니다. 요즘 하기에는 흔한 감이 있지만, 자아가 분열된 느낌을 견딜 수 없어 여러 가지 공부를 하던 중 나만의 중심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여를 찾기 위해 108배를 하고 반야심경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저만의 중심을 찾았고 그것이 여신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를 존재하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 스스로 성적인 억압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여성적인 억압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 코칭 작업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 삶의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 암 수술 후 가게 된 오세암. 무언가 나를 인도하는 느낌으로 걸어갔습니다. 제게 여신은 관세음보살님의 상이며 현재 여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예전엔 상황을 통해서 충만함을 느끼려고 했지만 허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 안의 충만함을 추구하며 이 안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끌림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입니다. 자연의 모든 것이 신성이며 여유로움과 함께 충만한 느낌이 듭니다.

     

    - 엄마가 아닌 할머니 손에 키워졌기에 삶에 바탕이 된 여신은 할머니입니다. 세 아이를 만날 때마다 제 안의 여신으로 만난 듯합니다. 최근엔 매일 아침햇살을 마중합니다. 제가 여신을 품고 있으니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 모처럼 산책을 했는데 여신의 품 속에서 진짜 감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근원적인 문제를 추구해왔습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걸까. 40대 중반에 여신을 만났는데 머리로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좋은 분들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며 여신이 점차 느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느낌이 변해갑니다.

     

    - 모성이 신성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10년 전 몸이 너무 아플 때 딸 덕분에 산 경험이 있습니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게 일을 했지만 밤에는 무서워서 잠을 자지 못 했습니다. 춥고 몸이 떨리는 증상을 겪던 중 새벽에 딸이 자는 방에 가서 살짝 팔을 댔는데 온 몸으로 피가 돌며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자연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출산할 수 있는 딸로 낳아준 게 고맙고 나도 그런 딸을 낳은 게 고맙습니다.

     

    - 사랑해주시는 생명의 신께 감사드립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살며 남성적인 신이 전쟁을 하고, 심판을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런 신의 모습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친구가 절 안으며 She loves you라고 이야기했고, 그 이후 봇물 터지듯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태초에 물이 있고 그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있었다'는 창세기 1장은 어머니의 자궁을 연상시킵니다. 창조는 여신의 언어입니다. 여신은 양성을 뛰어넘는 또 다른 존재입니다. 또 인도에 갔을 때 누군가에게 '심판은 기준이 있을 때 하는 것. 신은 그런 기준이 없다. 당신은 자체로 신 안에서 아름다운 존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내 안에 있는 참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나이 든 여자로 산다는 허무함과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책 읽는 것으로 해소하였지만 버트런드 러셀, 쇼펜하우어 등의 서구 남성 철학자들의 책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의 여신을 보고 우울감을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내 안의 여신을 인식하며 한 쪽 눈을 뜬 상태입니다. 이제 함께 내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 요즘은 감사할 일이 넘쳐납니다. 최근 꽃에 대한 감각이 생겼습니다. 대자연이 바로 여신이니까요. 먹는 성찬 또한 여신입니다. 1년 내내 쑥을 먹고 있습니다. 쑥떡을 만들어놓고 작업하다 먹고, 쑥에 커피를 타먹습니다. 그랬더니 심장이 강해진 듯 하고, 에너지와 끼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웅녀도 쑥을 먹다 여성이 된 게 아닐까 합니다. 생명 여신은 지금까지 저를 살려주었습니다. 오늘 하루 새로 태어났다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생명과 에너지를 주는 자연에 감사합니다.

     

                    ▲원을 만들어 여신께 감사드리며 마무리. 모임을 주관한 김반아 회원(갈색옷)좌.  맑은 차와 함께 한 담소(우)

       

    여신과 관련해 가장 소중한 것

     

    김반아 회원은 바라보고만 있고 싶게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빛이 드러나는 순간, 신성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내면의 무언가가 불러 일으켜지는 느낌이 들고 그 순간을 추구해온 삶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 빛을 드러내고 있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 될텐데 그 빛을 드러내지 않기에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비춰주는 거울이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빛이 증폭되는 기적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 이집트인들은 모래사막에서 방향성을 갖기 위해 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폴 세잔은 자연의 본질로서 원뿔(여신을 상징)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무진의 아침 안개같은 내면을 가졌던 소설가 김승옥은 하느님을 만나는 체험을 한 후 삶이 변했습니다. 중심을 찾기 위해 끝없이 탐구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제 안의 상을 끄집어내 대화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 끝에 비로소 여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신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 섬진강 지는 노을을 보면 행복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춤추고 노래하고 울고 있는 어둠을 가진 나.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분이 계시고, 통곡하고 울고 있는 나를 지켜보는 분이 계십니다. 일, 일상의 공간 속에 존재의 자리가 안 보이는 어둠이 있습니다.

     

    - 화엄경 속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동경해왔습니다. 남편의 부도로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은 후, 선재동자의 흉내를 내기 위해 가정부 일을 하고 4년제 대학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직업을 드러낼 수 없는 스트레스와 자존심이 상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겪은 후 오히려 병을 통해서 밝아졌습니다. 나를 인정하고, 내 안의 신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는 뭔가 의미를 갖고 있었기에.

     

    - 열 아들 몫을 해야 한다는 딸로서의 중압감을 벗어 던지는 중입니다. 도반들과 서로를 격려하며 여성성을 개발하는 작업을 한 후 거리에 나섰던 순간 남자들의 감탄을 들었습니다. 나의 여성성을 찾았던 순간이었습니다. 남성성까지 합한 신성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 옆집 사람, 아이 그 안에 보석이 보이면 가서 이야기해줍니다. 지금도 사람을 보면 깊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대할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하면 의심을 받고 공격을 당합니다. 무기를 만들어야 하기에 세상에 나오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감추고 있는 건 내 안의 그림자였던 것 같습니다. '빛나는 상으로만 여신을 보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안의 비열함이 힘들어 햇빛을 봅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창조를 하던 중 창조성의 방향을 찾았습니다. 따뜻한 사랑 뿐 아니라 분노하는 여신을 만나기 위해 자기 사랑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아직도 머리로 여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저의 화두는 전환입니다. 자연, 숲, 내 안의 부처, 여신성, 되고 싶은 아름다운 자아. 이를 가능하게 해줄 여신이라는 메타포가 소중합니다.

     

    - 우리 세대 여성들은 맞는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성기는 일을 할 때입니다. 희곡 쓰고, 글을 매개로 페미니즘을 하고 일도 하고. 나에게서 빛이 났다면 그때였습니다. 일을 그만둔 후 많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오랜 언론인 생활 후 나만의 글은 쓰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여신을 통해서 나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 갱년기를 넘어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길가다 넘어지고, 강의하다 블랙아웃되고.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에 감사드립니다.

     

    - 저의 대학 생활은 프롤레타리아여야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20대를 억압하며 지낸 듯 합니다.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여성성을 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금 사는 곳으로 들어와 15년, 태양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모성결핍과 정신분열을 느꼈습니다. 억압된 체험으로 이곳에 밀려 왔는데 매일 석양을 보기 위해 바다로 갑니다. 모든 것이 녹아들며 세례를 받는 느낌이 납니다. 자연 속에서 영성을 만납니다. 전 인격적인 모든 타자와의 만남, 어머니는 매일 낳고 부활합니다. 여신을 만나며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 여신이라는 이름의 공감을 나눈 이들이 뿜어내는 빛

     

    우주와 자연, 공동체와 연결된 여신영성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선한 마음입니다. 6월 모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선한 가치를 추구해온 분들이 자신 안의 영성을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안의 여신을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신은 우리가 체험한, 인식하고 있는, 느끼는 보편적인 존재입니다. 여신영성가인 라마 파이덴이 재해석한 관세음보살의 해석으로 이 소중한 글을 끝맺겠습니다.'타라여신은(티벳의 여신. 우리의 관세음보살) 평온하며 동시에 분노에 가득 차있고, 아름답고 강력하며, 실현된 지혜와 감각이며, 자비롭고 성적이며, 비어 있으나 또 온전히 가득 차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우주와 자연에 가득 찬 여신을 찾아가는 여신스터디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라마 파이덴, 타라: 신성한 여성성의 발현 - 여신스터디 이인희 회원의 '타라 여신의 재해석'에서 발췌

     

    -여신스터디 회원 볼미 

       

    *여신스터디 모임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feminif@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이프 여신스터디 모임▶

    http://cafe.daum.net/ifgodd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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